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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과 건강관리

당뇨 때문에 임플란트만 20개? 제가 치아 5개만 남게 된 이유

by lifeupplus 2026. 6. 1.

 

햇살 좋은 토요일 오전 9시 10분경.

안락의자(?)에 누워 나의 흑백사진을 보며 무심코 숫자를 헤아려 봅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정말 다섯이 끝인가?

다시 한번 하나, 둘~~ 다섯~ 끝.

웃기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하고, 또한 저게 내가 맞나 싶고~~~

무슨 이야기인가 싶죠?

토요일 치과진료 때 치과의자에 누워 엑스레이를 보다가 제 원래 이빨이 몇 개 남았나 체크해 본 거예요.

제 본래 이빨 5개(독수리5형제?) 남고 전부 21세기 최고의 히트작? 임플란트 ㅜㅜ


안녕하세요!

매일매일 내 몸 안의 혈당 녀석과 처절한 밀당을 누리며 살아가는 평범한 직장인 당뇨 극복러입니다.

과거 퀘스천 나라와 당뇨나라를 거쳐 지금은 완전 홍보나라 확성기가 되어 혈당 놈과 당당히 맞짱을 뜨고 있지만, 저도 가끔은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뒤통수를 세게 얻어맞고 멍해질 때가 있답니다.

우리가 보통 당뇨 관리라고 하면 삼시 세끼 식단 조절하고 열심히 걷는 것만 생각하잖아요?

그런데 말여요,

저는 아주 엉뚱하게도 '입안'에서 터진 피바람을 아무 생각 없이 단지 피곤해서라는 이유를 디밀며 무시해서, 앞서 이야기드린 것처럼 다섯 개의 본래 제 치아 빼고 21세기 최고의 히트작? 임플란트로 살아가고 있답니다.

똑같이 조신하게 먹고 운동도 빼먹지 않아서 혈당이 슬금슬금 후퇴한 줄 알았는데, 이놈이 인천상륙작전 하듯 전혀 생각지도 못한 잇몸을 공격한 것이었고 저는 거기에서 완전히 패전하여 신흥동맹국 임플란트나라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처지가 되었고 지금은 남은 5개(독수리 5형제?)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죠 ㅜㅜ


당뇨 임플란트
당뇨 치주염으로 인한 임플란트이미지

 

 

오늘은 당뇨인들이 가장 무심코 넘겼다가 저처럼 21세기 과학의 산물 임플란트나라와 동맹 맺기 딱 좋은 복병, '치주염'과 '혈당'의 무시무시한 상관관계에 대해 수다를 좀 떨어볼까 합니다.


1. 양치질하다 마주한 피바람과 마누라의 잔소리 폭탄

사달은 평범한 아침 출근 준비 중에 일어났습니다.

화장실에서 평소처럼 칫솔에 치약을 짜서 치카치카 양치질을 열심히 하고 있었죠.

그런데 입을 헹구려고 물을 퉤 뱉었는데, 어라?

싱크대에 붉은 피가 철철 섞여 나오는 거예요.

거울을 보니 잇몸이 퉁퉁 부어오른 게 딱 봐도 상태가 메롱이더라고요.

"에이, 요새 야근 좀 했다고 피곤해서 잇몸이 부었나 보다. 이러다 말겠지 뭐"

남자가 가빠가 있지 이 까짓 거 가지고 무슨 걱정은 하며 대수롭지 않게 그냥 넘겨 버렸죠.(가빠는 무슨 얼어 죽을 가빠 ㅜㅜ)

직장인들이 피곤하면 입병 돋고 잇몸 피나는 건 흔한 일이잖아요?

하지만 제 미련한 행동의 결과물을 우리 집 절대권력자, 마누라님의 눈은 속일 수가 없었나 봅니다.


2. 마누라의 정면응시 그리고 침묵

눈을 부릅뜨고 팩트 폭행 잔소리를 사정없이 날리시더라고요.

"당신 지금 잇몸 피 나는 게 그냥 피곤해서 그런 줄 알아? 당뇨 환자는 잇몸 염증 생기면 다 망가지는 거 몰라?! 오늘 당장 치과 예약해 둘 테니까 회사 점심시간에 무조건 다녀와! 안 가기만 해 봐 아주!"

헉!

다시 한번 남자가 가빠가 있지 이런 일로 무슨 치과를~~~ (안 갔습니다. 그리고 지금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몇 번의 잔소리를 남자의 가빠라는 이상한 이유 같지 않은 이유를 들먹이며 치과 예약을 번번이 취소해 버렸죠

그러던 어느 날, 잇몸에 노란색 염증이 아주 작게 생겼다가 없어진 후 ~~~ 화산 폭발 후 대지가 솟구치듯 앞니 하나가 불쑥 치솟더니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마누라! 이거 봐봐 아랫니가 위로 올라왔어, 어! 흔들리네? " 

마누라는 눈도 깜빡이지도 않고 정면으로 저를 응시 한 채로 침묵을 지켰죠, 전 침묵이 그렇게 무서운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무서운 침묵을 피해 회사 점심시간에 치과에 꼭 간다 하고 마누라를 피해서 회사로 안도의 피신을 했고, 여유를 잡으려는 그때 갑자기 울리는 '카땡' 그리고 궁극의 현란한 메시지 문장

"가라"

아~~ 이 얼마나 아름답고 함축적인 멋진 문장이라는 말입니까?

풀어쓰면 "오늘 치과 안 가면 너 죽고  나 사는 거다! 너만 죽는 거다 알았지?" 아마 이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머리칼이 아직도 쭈빗쭈빗 입니다요.


 

3. 당뇨인이 일반인보다 잇몸병에 3배나 더 잘 걸리는 이유

마누라님의 카땡의 "가라" 한마디와 침묵의 칼낫에 못 이겨 회사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근처 치과 의자에 누웠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제 입안을 이리저리 보시더니 혀를 쯧쯧 차시며 무거운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침 속에 당 성분이 많아서 입안이 쉽게 건조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딱 좋은 최적의 환경이 됩니다. 그래서 일반인보다 잇몸 질환(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무려 3배나 높아요."

그 말씀을 듣는데 뒤통수를 둔탁한 둔기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먹는 것만 신경 썼지, 내 입속에서 세균들이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던 거예요.

당뇨 때문에 혈액순환이 잘 안 되니까 잇몸 조직으로 가는 영양분과 면역 세포가 줄어들고, 결국 조그만 자극에도 쉽게 염증이 생겨 피가 철철 나고 이가 흔들리게 되는 원리였습니다.


4. 입속 염증이 피를 설탕물로 만드는 악순환의 과학

더 무시무시한 사실은 잇몸 병이 그냥 이 아프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의 말씀과 치과 치료 후(제 입안에 21세기 최고의 히트작들이 대거 입성하고 임플란트나라와 첫 동맹을 맺은 시점) 자료를 찾아보니, 잇몸에 생긴 염증(치주염) 세포들은 가만히 있는 게 아니라, 혈관을 타고 온몸으로 돌아다니며 '염증성 사이토카인'이라는 나쁜 물질을 뿜어낸다고 합니다.

이 녀석들이 하는 짓이 아주 악질인데, 우리 몸에서 혈당을 내려주는 고마운 호르몬인 '인슐린'의 활동을 강력하게 방해(인슐린 저항성 유발)한다 하더라고요.

즉, 입속에 염증이 있으면 내가 아무리 풀떼기 도시락을 싸 들고 다니며 식단을 조절해도, 몸 안에서 인슐린이 일을 안 하니까 혈당이 계속 고공행진을 펼치게 되는 거예요.

잇몸 염증이 혈당을 올리고, 높아진 혈당이 다시 잇몸을 망가뜨리는 끔찍한 뫼비우스의 띠 같은 악순환이었던 거죠!

전 그것도 모르고, 단순 피곤함으로 잇몸이 부어서 잠시 생긴 현상이라고만 생각한 것이 오늘의 독수리 5형제를 만들었나 봅니다.


5. 홍보나라 확성기가 전하는 당뇨인의 똑똑한 구강 관리 루틴

아래는 제가 다섯 개의 남은 이(독수리 5형제)라도 지키려고 하고 있는 생활 관리입니다.

그리고 누군가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를 때다."

아니라고 전 말하고 싶습니다. 늦었다는 생각하는 시간도 아까우니 바로 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첫째, 칫솔을 당장 '저자극 미세모'로 싹 교체했습니다.

예전엔 빡빡 닦아야 시원한 줄 알았는데, 그게 잇몸을 다 찢고 있었더라고요.

미세모로 잇몸 마사지하듯 살살 달래며 닦아주는 게 최고입니다.

둘째, 식후 양치질 전후로 '치실'과 '치간 칫솔'을 무조건 사용합니다.

치과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길, 칫솔질만으로는 이빨 사이에 낀 플라크의 절반도 못 닦아낸대요.

귀찮아도 치실 한 번 해보면 신세계가 열립니다.

셋째, 입안이 마르지 않게 '맹물'을 자주 머금고 마셔줍니다.

당뇨인은 침 분비가 적어 입이 자주 마르는데, 침이 마르면 세균이 미쳐 날뛴다고 합니다.

30분에 한 번이라도 물을 머금어 입안을 촉촉하게 청소해 주는 습관이 잇몸 건강과 혈당 방어에 좋다고 합니다.


6. 오늘도 건강하게, 내 입속 평화를 지켜내 봅시다

돌이켜보면 당뇨 관리라는 건 정말 몸 구석구석 어느 하나 소홀히 할 곳이 없는 종합 예술(?) 같은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눈 건강, 수면, 운동도 중요하지만 내 입속 잇몸 한 칸조차도 소홀히 대하면 혈당이라는 부메랑이 되어 내 등짝을 때리러 돌아오니까요.

여름철 더워진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달고 살며 입안을 바짝바짝 말릴 게 아니라, 올바른 구강 관리로 내 피를 맑게 유지하는 현명함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요.

오늘도 회사에서 부장님 잔소리에 속 터지고, 혈당 녀석과 치열하게 맞짱 뜨느라 고생 많으셨을 우리 직장인 당뇨 동지 여러분!

지금 이 글 읽으시면서 화장실로 가셔서 내 잇몸 색깔은 건강한 핑크빛인지 한 번씩 거울 들여다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마누라님 잔소리 잘 들으면 자다가도 예쁜 혈당계 숫자가 생기니, 오늘 밤엔 아내님이 쥐여주는 치실 들고 잇몸 청소 시원하게 하고 주무시자고요!

모두 지치지 말고 똑똑하게 입속 관리하면서 건강하게 혈당 방어해 나갑시다.

다음번에는 비 오는 날 찌푸린 날 유독 혈당이 튀는 기막힌 날씨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모두 힘내세요,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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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사항: 본 글은 개인적인 경험과 일반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